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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24장 번역과 해설-자기를 높이는 자는 리더가 될 수 없다

by 도반스키 2025. 5. 6.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룹니다.
진짜 리더는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기를 높이려는 세상 속에서
노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자만이 진정으로 높아진다."
도덕경 24장, 지금 그 진리를 만나보세요.

도덕경 24장

-자기를 높이는 자는 리더가 될 수 없다

 

[원문]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기자불립, 과자불행.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贅行.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기재도야, 왈여식췌행.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물혹악지, 고유도자불처.


[번역]

뒤꿈치를  자는 제대로   없고,

보폭이 넓은 자는 제대로   없다.

 

자기 견해를 내세우는 자는 밝을  없고,

자기가 옳다고 하는 자는 드러날  없다.

자기 자랑을 하는 자는 공로가 없고,

자기를 높이는 자는 우두머리가   없다.

 

도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짓은

음식물 쓰레기(餘食贅) 같은 행위다.

물질로 존재하는 것들은 이런 짓을 혐오()한다.

그래서 도를 가진 자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개념정리]

📌여식췌(餘食贅) : 음식물 쓰레기. 도덕경 24장은 도덕경 22장의 매운맛 버전이다. 도덕경 23장의 도덕과 하나됨’, ‘잃음(: 실수, 잘못, ) 하나됨이라는 내용과도 이어진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늘나라의 문을 닫기 때문이다. 너희는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마태복음23:12~13


[해설]

 

1. 인간, 반은 동물이고 반은 신이다

 

 인간은 두 가지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동물적 본능이고, 또 하나는 신성(神性)입니다. 동물적 본능은 자기를 높이고 싶어 합니다. 더 뛰어나 보이고 싶고,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노자는 이런 욕망에 휘둘리는 자들을 이렇게 경고합니다.

뒤꿈치를 든 자는 제대로 설 수 없고,
보폭이 넓은 자는 제대로 갈 수 없다.

 

 남보다 높아지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동물적 본능이지만, 그 본능을 그대로 따르는 삶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 할수록 삶은 불안정해지고 허상이 되어갑니다.

 

2.자기를 높이는 욕망이 만든 우상숭배

 

 이러한 본능을, 현실에서 왜곡되게 실현시키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란 종교, 정치, 이념의 이름으로 특정 인물, 집단, 물질(돈)을 신처럼 떠받드는 것입니다. 노자는 이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자기 견해를 내세우는 자는 밝을 수 없고,
자기가 옳다고 하는 자는 드러날 수 없다.
자기 자랑을 하는 자는 공로가 없고,
자기를 높이는 자는 우두머리가 될 수 없다.

 

 우상숭배는 결국 허상에 불과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이념, 물질을 절대화하는 것은, 인간 안에 있는 진짜 신성을 깨닫는 길을 방해할 뿐입니다. 노자는 이러한 우상숭배는 역겨운 '음식물 쓰레기(餘食贅)'와 같다고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3. 진정한 자아(I AM)는 가장 낮은 곳에 있다

 

 우리가 참되게 깨달아야 할 자아(I AM)는 높은 곳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예수가 말한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도(道) 역시 높은 곳이 아니라, 낮고 겸손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자아는 자기를 과시하지 않습니다. 신성(神性)은 겸손과 침묵 속에 드러나며, 자기를 낮출 때 비로소 깨어납니다.

 

4. 회개: 짐승에서 신으로 거듭나는 길

 

 인간은 동물적 본능을 지닌 존재에서 신성으로 거듭나는(건너가는) 중간적인 존재입니다. 이 거듭남의 과정이 바로 회개입니다. 자신을 높이고 싶은 욕망을 인정하되, 그 욕망이 인생의 주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회개는 자기를 높이려는 본능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자신 안의 신성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우리 마음 속 항상 깨어있는 도덕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항상, 우리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양심을 자각하고 겸허하게 자기를 낮출 때, 비로소 우리의 진정한 신성은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5.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진정한 주인이다

 

 결국 노자가 강조하는 진정한 삶의 리더, 주인, 왕이 되는 길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에 있습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겸손하게 남을 섬기는 삶을 살 때, 진정한 자아(I AM=God)와 하나가 됩니다.

 

 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자는 싸우지 않기 때문에,
천하에 그와 싸울 수 있는 자가 없다.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외부와 투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신성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도의 길을 걷는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우상을 세우지 않고, 내면의 신성한 자아(I AM)와 연결됩니다.

 

 이제, 우리가 동물적 욕망을 넘어 신성으로 거듭나려면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겸손함에서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영원한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