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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26장 번역과 해설-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뿌리다

by 도반스키 2025. 5. 18.

도덕경 26장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뿌리다

 

[원문]

重爲輕根, 靜爲躁君. 

중위경근, 정위조군. 

是以聖人. 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시이성인. 종일행, 불리치중, 수유영관, 연처초연.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 躁則失君. 

내하만승지주, 이이신경천하. 경즉실본, 조즉실군.


[번역]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느긋한 것이 조급한 것의 군주가 된다.

 

이것을 근거로 하여 성인은

하루 종일 다니면서도

무거운 짐수레처럼 느긋함을 잃지 않는다.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초연하게 머무르며 편안하다.

 

만국의 주인이면서,

몸가짐이 천하보다 가벼우면 되겠는가?

가벼우면 뿌리를 잃고,

조급하면 군주의 자리를 잃는다.

-도덕경 26


[개념정리]

📌중위경근(重爲輕根) : 무거운 () 가벼운 것의 뿌리(). 무거울 ()자는 소중히 하다’, ‘귀중하다’, ‘삼가다’, ‘조심하다 뜻이 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근본()이다.

 

📌음행을 피하십시오. 사람이 짓는 다른 모든 죄는 자기  밖에 있는 것이지만, 음행을 하는 자는  자기 몸에다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고린도전서6:18~6:20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요한복음2:21


[해설]

 

1. 뿌리 깊은 나무

 

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느긋한 것이 조급한 것의 주인이 된다.

 

 이 구절은 우리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잘 알려줍니다. 여기서의 '무거움(重)'은 단지 물리적인 무게를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중하고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 삶의 진정한 뿌리는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에서 나옵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어떤 바람에도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열매는 보이지만, 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열매를 맺기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깊게 깊게 뿌리 내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존재가 열매 맺으려면, 보이지 않는 우리 내면으로 영성의 뿌리를 깊게 깊게 내려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無), 즉 하나님(God)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뿌리가 하나님이라면, 우리 자신도 거룩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

 

2. 삶의 주인은 느긋하다.

 

 삶에서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조급함에서 옵니다. 조급함은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느긋함은 우리를 차분하게 하고, 삶을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노자가 말한 성인은 하루 종일 삶 속에서 움직이면서도, 마치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것처럼 느긋함과 평온함을 잃지 않습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초연하게 머뭅니다.

 

 이런 태도가 바로 진정한 '주인'의 모습입니다. 주인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의 중심에 고요함을 지키며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삶을 이끌어 갑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 우리의 뿌리가 있고, 그것은 만물을 창조한 신(God)이기 때문입니다.

 

3. 우리의 몸은 신성한 성전이다

 

노자는 경고합니다.

만국의 주인이면서
몸가짐이 천하보다 가벼우면 되겠는가?

가벼우면 뿌리를 잃고,
조급하면 주인의 자리를 잃는다.

 

 여기서 노자는 우리 자신의 몸과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말합니다. 우리 몸(존재)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우리의 몸은 단지 육체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無)에서 나와 하나님을 드러내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성경에서도 우리 몸이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라 강조합니다.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요한복음2:21

 

 우리의 존재가 신성하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함부로 여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영을 품고 있는 성전이며, 우리의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거룩한 존재로서의 여정입니다.

 

4. 삶의 중심을 잡는 오뚝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할 때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보이는 것을 지탱하는 뿌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바로 무(無), 하나님이며, 이것이 우리의 삶의 중심을 잡습니다. 보이는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삼을때, 우리는 보이는 세상의 모든 고통 속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조급함과 가벼움을 버리고, 우리의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며, 삶을 느긋하게 살아가는 것이 곧,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사는 길입니다.

삶의 뿌리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생명의 무게를 잊지 않고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안정,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고통의 바다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자